자아는 생각 속에서만 존재한다

자아가 있어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아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속에 내가 있는 것이다. 만일 생각이 없다면 ‘나’도 없다. 그러나 존재는 한다. ‘나’는 없지만 존재는 한다. 이 점을 잘 알아야 한다.

납자들은 화두 의심하는 흉내는 잘 내지만서도 깊은 잠에 들었을 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지 못하고 또 그 알지 못하는 자리를 의심하지도 않는다. 일어나면 아무 의심없이 그저 일어나 생각 속에서 살아가고 잠에 들면 또 아무 의심없이 잠에 드니. 정말 의심해야할 것은 의심하지 않은 채 엉뚱한 화두만 들고서 수행을 흉내내고 있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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